의사가 돈 많이 버는 비윤리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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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산 작성일24-04-08 19:44 조회517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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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가 돈 많이 버는 비윤리 사회
이 글은 2024.2.3. 11:00 KBS 1R의 경제세미나 방송에서 김누리교수(중앙대학교 독문학과)가 ‘교육 대전환’이라는 제목으로 강의한 내용 중에서 관심있는 부분을 요약한 것입니다.
지금 우리 사회가 의정(醫政)갈등을 겪으며 전공의들이 7주째 환자 곁을 떠나 있어 병원이 혼란 속에 제 기능을 못하는 비상 상황에서 교육과 의료계의 문제점을 비판한 내용을 옮겨 봤습니다.
※ 강의 내용은 휴대폰에서 KBS KONG(앱) 실행 후 ‘다시듣기’ ‘경제세미나’에서 들을 수 있음.
《 前略 》
○ 5개월 전 서울大에서 강의를 마친후 서울대 기초교육원장과 대화할 기회 있었다.
※ 기초교육원은 일반대학의 교양대학과 같은 교육기관임
- 기초교육원장은 부임 후 서울大 학생들의 교양 수준을 높이겠다는 구상을 갖고 노력했으나 거의 허사였다고 토로
- 그는 나에게 서울大 교양과목 중 가장 인기있는 과목이 뭔줄 아세요? 하고 물었다. 놀랍게도 수학이란다.
- 대학에 들어가는 것은 많은 학생들이 수학에서 해방되는 것인데 뜻밖에도 수학이 가장 인기있는 교양과목이라고 한다.
- 그 이유가 뭘까? 궁금했는데 반수(半修)하기 위해서 란다.
※ 반수는 대학교를 다니다가 중간에 하는 재수(再修)
- 원장은 서울大에서 매년 550명 정도가 자퇴하는데 그중 70∽80%인 400여 명이 공대와 자연대생들이라는 믿기지 않는 얘기다.
- 사회 일반적인 생각은 이들이 훌륭한 엔지니어나 과학자가 되길 기대하고 있는데 자퇴하는 학생들의 생각은 전혀 다르다고 한다.
- 그들은 ‘나는 의대생 되는데 실패 했다’는 것이다.
- 그래서 대학에 입학해서 수학 공부 다시 하고 시험 쳐서 의대로 옮겨 간다는 것이다.
- 이쯤 되면 이 나라는 망해가는 것이다.
○ 의사는 누가 되어야 하는가?
- 일정 수준의 지적 능력을 갖추고, 그러나 남들보다 월등한 공감 능력과 휴머니즘을 가진 사람들이 의사가 되어야 하는 것이 정상이다.
- 정말로 천재적인 사람은 과학자나 공학자가 되어야 한다. 한국은 지금 완전히 거꾸로 가고 있다.
- 왜 의사가 될려고 할까요? 슈바이처가 되고자 일까요? 아니다.
○ 그 이유는 돈 많이 벌기 위해서이다.
- 돈 많이 벌려고 의사되려는 나라가 어디에 있나?
- 돈 많이 벌려면 경영학과나 공대가야지--- 의사해서 돈 많이 번다는 것은 가장 비운리적인 사회이다.
- 어느 나라에서나 의사들이 돈 많이 버는 것을 부끄러운 일로 여긴다. 특히 유럽이 심하다. 왜냐 인간의 생명을 다루는 직업이 돈 버는 것과 연결된다는 것은 윤리적이지 않다는 것이다.
- 환자는 의사에 대해서 반론을 제기할 수 없다. 때문에 의사들에겐 누구보다 절대적인 윤리의식이 필요하다.
- 그런데 한국에선 돈을 벌기 위해 의사가 된다.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다.
○ 실제, 한국은 의사가 가장 돈 많이 버는 직업이다.
- 모든 지표에서 절대 액수도 1위다. 노동자 평균 임금 대비 6.8배(2023년)이다. 유럽은 2.5배이고 미국보다도 우리가 많이 번다.
- 이러한 의대 쏠림 현상은 한국사회의 윤리성이 완전히 바닥에 떨어진 것이다.
- 공부 좀 잘하면 용서되는 그런 사회가 되어서는 안된다.
《 後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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