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광역시 행정동우회

자유게시판

동우회, 동호회, 개인이 올리고 싶은 글이나 소식 등을 게시기간을 정하여 게재

 

강철 체력 6070의 등장

페이지 정보

작성자 강산 작성일26-04-27 13:38 조회49회 댓글0건

본문

 강철 체력 6070의 등장

8
일러스트=박상훈
일러스트=박상훈

처음 자전거를 장만한 회사 동료가 한강에 자전거 타러 나갔다가 앞서 달리는 할머니를 발견하고 추월을 시도했다. 그는 “할머니가 한 번 잡아보라는 듯 페달을 돌려 저만치 사라지는데 뒤쫓다가 포기했다”며 “내 심장만 터지는 줄 알았다”고 했다. 이런 어르신들은 하루 2~3시간씩 자전거 타며 돌처럼 단단한 허벅지를 자랑한다.

▶환갑을 넘기고도 젊은이보다 강한 체력을 지닌 어르신이 적지 않다. 실제로 서울시가 운영하는 ‘서울체력장’에서 지난 석 달간 시민 1만여 명의 근력·심폐지구력·유연성을 측정했더니 전체 6등급 중 상위 1~3등급을 받은 비율이 70대가 52%로 가장 많았고 60대가 48%로 그다음이었다는 결과가 본지에 실렸다. 1~3등급을 받은 6070의 비율이 40~50대는 물론이고 혈기 왕성한 20~30대보다도 높았다.

▶우리보다 먼저 장수 대국이 된 일본에선 이미 ‘강철 체력 6070’이 확실한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65세 이상을 대상으로 해마다 윗몸일으키기 횟수, 한 발로 서서 버티는 시간, 손으로 쥐는 힘의 세기 등을 측정하고 있는데, 체력이 4050보다 좋을 뿐 아니라 70대들은 해마다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국가와 지자체도 “노인의 건강에 쏟는 예산 1엔이 수십 엔 의료비 절감으로 돌아온다”며 각종 운동 지원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나이 들면서 운동 능력이 떨어지는 것을 ‘에이징 커브’라 한다. 프로 운동선수들은 피하기 어려운 숙명으로 받아들인다. 그러나 일반인 사이에선 노인의 운동 능력이 젊은이보다 뛰어난 에이징 커브 역전이 얼마든지 가능하다. 70대가 되어도 운동만 꾸준히 하면 일반인 20대 수준의 근력과 심폐 기능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젊은이는 한 달 동안 운동을 안 해도 근 손실이 2% 정도이지만 노인은 열흘만 운동을 안 하면 10% 가까운 근 손실이 발생한다. 나이 들수록 목숨 걸고 운동해야 하는 이유다.

▶유튜브에는 70대 보디빌더, 80대 모델 이야기가 넘친다. 이들의 체력을 측정한 의사들은 “모두 한 세대 정도 젊게 사는 분들”이라고 평가한다. 그 배경엔 장수의 보편화가 자리 잡고 있다. 누구나 오래 살게 되면서 단순 여가와 병 투성이 노년이 아닌 건강하게 오래 사는 ‘웰에이징(well aging)’으로 관심이 옮겨갔다는 것이다. 60세 정년이 사실상 깨진 것도 이유다. 주변을 보면 건강하게 운동하면서 70~80대에도 현역으로 노후를 보내는 분이 적지 않다. 그러니 오늘부터 당장 운동화 신고 체력 단련에 나설 일이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